- 태양광 폐패널 수집, 운송 및 분해, 유가금속 회수 등 협력… 자원순환 밸류체인 구축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향후 증가할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해 순환경제 저변을 확대하고자 고려아연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손을 잡았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공장 내부 전경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대표 박기덕, 정태웅)과 한화큐셀은 지난 6일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을 통한 자원순환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태양광 패널의 자원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상호간 협력을 통해 수명을 다한 폐패널 수집 네트워크와 자원 재활용 최대화를 위한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태양광 패널의 수집과 운송 △패널 분해 자동화 장비 개발 △알루미늄과 유리, 구리, 은 등 유가물 회수 △회수·재활용 소재의 내재가치 극대화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공정폐기물을 고려아연에서 처리해 유가물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통상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활용되는 금속은 광산에서 채굴, 운송, 제련과정으로 거쳐 신규로 생산되는 금속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현저하게 적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자원순환 분야의 업무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 모두 지속가능경영(ESG)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기존에도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금, 은, 동 등 다양한 부산물을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전자폐기물 등에 함유된 유가 금속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외부 2차원료 재활용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문인증기관인 SGS로부터 100% 재활용 동(銅) 생산 제품을 인증받은데 이어,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활용 은(銀) 생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향후 크게 증가할 태양광 폐모듈을 환경오염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재활용하고, 아울러 탄탄한 자원순환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해당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친환경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의 75~85% 가량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재활용이 용이하며, 구성품의 최대 98%까지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한화큐셀은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선순환체계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