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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발전량 ‘역대 최고 수준’에도 유럽은 여전히 목마르다

기사승인 2024.07.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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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재생에너지 보급이 EU 에너지믹스 변화 견인 -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 과잉 생산 우려에 ESS 증대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탄소중립이라는 범국가적 목표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럽에서 최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024년 1월~6월 동안 EU 전력의 74%가 탄소 무배출 전원으로부터 생산돼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믹스가 달성됐다. [사진=gettyimage]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의 청정에너지 발전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전력산업협회 Eurelectric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6월 동안 EU 전력의 74%가 탄소 무배출 전원으로부터 생산돼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믹스가 달성됐다.

청정에너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 화석연료,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

올해 상반기 EU 전력의 50%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이며, 원자력발전이 24%를 차지했다. 반면 석탄은 9%, 가스는 13%를 각각 차지해 역대 가장 낮은 화석연료 점유율을 보였다.

이러한 EU 에너지믹스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재생에너지의 빠른 보급에서 찾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 EU에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56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신규 설비가 건설됐으며, 동 기간 풍력발전 설비는 16GW에 달했다.

2024년 1월~5월간 유럽 지역의 수력 발전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급증해, 유럽 지역의 청정에너지 발전량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럽 전역의 수력 발전량은 388TWh, 전년 동기에는 330TWh였으며, 수력발전 비중은 19.2%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의 수력발전 비중 평균인 17%와 비교하면, 지난해 유럽 전역의 수력 발전량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발전량의 급등과 높은 수력 발전량으로 인해 올해 1월~5월 유럽의 청정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260TWh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력 발전량 증가세는 유럽 전역에서 나타났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국가의 수력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0% 증가했다.

청정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1월~5월 동안 유럽 발전사들의 화석연료 발전량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전력부문의 배출량 또한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인해 약 9% 감소하며,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의 수력 발전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급증해, 유럽 지역의 청정에너지 발전량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ettyimage]

독일영국스페인, 재생에너지발전 비중 60% 넘어…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2024년 상반기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40TWh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60%로, 전년 동기의 55.7%보다 증가했다.

풍력 발전량은 전년 동기 66.8TWh보다 증가한 73.4TWh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생에너지원이었고,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기(28.2TWh)보다 15% 증가한 32.4TWh를 기록했다. 수력 발전량은 11.3TWh로 전년 동기(8.9TWh)보다 증가한 반면, 바이오매스 발전량은 21.6TWh로 전년 동기(20.8TWh) 대비 소폭 감소했다. 석탄, 천연가스, 석유, 비재생 폐기물 등 화석연료의 발전 비중은 전년 동기의 39.6%보다 감소한 35%를 기록했고, 발전량은 75TWh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독일은 2015년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56% 증가한 반면, 화석연료 발전량은 46% 감소했다.

싱크탱크 Ember에 따르면, 2024년 1월~5월간 영국의 청정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청정에너지발전 비중은 66.1%를 기록했다. 이러한 발전 비중은 유럽 평균(63%)보다 높은 수준이며, 독일(59%), 이탈리아(54%)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영국의 화석연료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3.55TWh를 기록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전력부문 탄소 배출량도 전년 대비 14%(약 300만 톤) 감소했다. 영국에서는 풍력발전 비중이 20%를 초과하며 단일 에너지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상반기 스페인 또한 태양광과 수력 발전량 증가에 힘입어,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의 60%를 차지했으며, 원자력발전 비중(18.6%)까지 더하면 탄소 무배출 전원이 약 8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스페인의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51%였던데 반해, 올해 스페인의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풍력이 24.4%(전년 동기 24.1%), 태양광이 16.3%(전년 동기 13.8%), 수력이 15.9%(전년 동기 9.8%)를 차지했다.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비중 80%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유럽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추세는 노후화된 전력망으로 변화하는 전력믹스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Eurelectric은 전력 저장용량을 늘리는 등 초과 생산된 전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전력망 업그레이드 투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벨기에 전력망 운영기업인 Elia는 최근 벨기에의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함에 따라 올여름 전력 과잉 생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증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2024년 상반기 동안 출력 1.8GW, 용량 2.5GWh의 에너지저장시스템이 전력망에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유럽 지역 국가들의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가 2조 달러로 증가해 화석연료 투자액의 거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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