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우디 2GW 규모 태양광, 미국 괌 132MW 태양광 326MWh ESS - 국내 사업주 지분 100%로 참여해 25년간 전량 전력판매계약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해외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전이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Round 5 Sadawi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사업과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사업에서 연달아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Round 5 Sadawi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돼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사업에서도 낙찰자로 선정돼 태양광 발전사업을 2개 연속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사우디 Round 5 사업은 2,0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해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 전량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과 UAE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Masdar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 부지가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 크기이다.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370만개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사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한전은 본 사업을 통해 한전 지분 기준 약 5,400억원(약 3.9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사업주인 Masda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추가적인 중동지역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은 132MW 규모 태양광 설비와 84MW 4시간용(326MWh)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를 연계한 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해 생산된 전력 전량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동서발전, 삼성물산과 팀 코리아(Team Korea)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 주관의 국제 경쟁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했으며, 국내 사업주 지분 100%로 참여해 사업 성공 시 국부 창출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본 사업은 괌 전력청과 향후 25년간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해 한전 지분 기준 약 6,000억원(약 4.4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공사는 한국기업인 삼성물산이 전담해 추가적인 동반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괌에서 망길라오 태양광(60MW) 사업과 우쿠두 가스복합 (198MW) 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전은 향후 괌 발전설비 용량의 약 54%를 점유하게 돼 노후된 내연 발전 위주의 괌 전력시장에 청정에너지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2개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력사업 이외에 해외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해 한전의 재무상황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급격히 팽창 중인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 경쟁력 있는 신기술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팀코리아 구성을 통해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로 한국의 전력산업 (K-그리드)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에너지 대표 공기업으로써 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