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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코리아솔라, 태양광 시장 지각변동 예고… ‘세계 1위’ 통웨이솔라 모듈 공급

기사승인 2025.01.0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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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트렌드 발맞춘 모듈 출시, 업계 최고 수준 A/S 등 공격적 행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통웨이(Tongwei)솔라는 전세계 수많은 태양광 관련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태양광 기업”

코리아솔라 위상욱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폴리실리콘(140만톤/년)과 셀(135GW/년) 생산 규모 및 출하량 세계 1위 기업, 모듈 생산 규모(90GW/년) 세계 2위 기업인 통웨이솔라가 지난해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통웨이솔라는 최근 국내 기업 ‘코리아솔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통웨이솔라’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이다. 특히, 폴리실리콘 및 셀 제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럼에도 통웨이솔라가 생소한 이유는 최근에야 모듈 사업 분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밸류체인별 대표기업들이 점차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폴리실리콘 및 셀 분야 대표 기업 통웨이솔라 역시 수직계열화를 통해 모듈 전 단계의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코리아솔라 위상욱 대표는 “그동안 폴리실리콘과 셀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기에 모듈은 업계 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셀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모듈기업이 통웨이솔라의 셀을 사용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단단한 위상을 구축한 통웨이솔라가 국내 태양광 업계에서 다소 생소한 ‘코리아솔라’라는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통웨이솔라가 한국 진출 파트너로 코리아솔라를 선택한 배경에는 위상욱 대표가 있다.

엄격한 기술 기준과 포괄적 품질을 요구하는 한국 태양광 시장이다. 더군다나 KS인증이라는 높은 장벽도 통과해야 한다. 이에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모듈 산업 전반에서 방대한 지식을 보유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통웨이솔라는 위 대표가 이끄는 코리아솔라를 선택했다.

위 대표는 코리아솔라 설립 이전, 국내 태양광 시장의 초창기부터 기업에 재직하며 태양광 관련 거의 모든 부문의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국내 최초의 태양전지용 웨이퍼 개발 프로젝트에 몸담았으며, 이후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ODM(위탁생산) 사업을 위한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통웨이솔라와의 인연은 그때 시작됐다.

위 대표는 “당시 15개 이상의 중국 모듈 기업을 심사하며, 대상 회사의 재무 안정성 및 기술력과 품질관리 수준, 가격 경쟁력을 점검했다”며, “품질,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 안정성까지 모든 점검 항목에서 통웨이솔라는 여타 중국 태양광 모듈 기업 대비 월등한 수준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코리아솔라를 2020년 설립, 국내 태양광 대기업의 셀 및 모듈 제조공장을 4년간 위탁 운영하던 위 대표는 2024년 11월 통웨이솔라와 ‘100MW 모듈 공급 MOU’를 체결했다.

위 대표는 “통웨이솔라는 그동안 소극적으로 진행했던 해외 모듈 시장 개척을 최근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전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한 통웨이솔라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탁월한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의 도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웨이솔라는 중국 전역에서 5개의 셀 제조공장과 4개의 모듈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모듈을 제조하는 옌청 공장 전경 [사진=코리아솔라]

이미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는 유명한 통웨이솔라이지만, 국내 발전사업자들에게는 낯선 기업이다.

사실 통웨이솔라의 모듈은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낯선 제품은 아니다. 이전부터 국내 유수 기업들의 ODM 제품으로 국내 발전사업자들을 만나왔다. 사명은 낯설더라도, 제품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통웨이솔라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항간에서는 오버킬(Overkill)에 의한 원가 상승을 걱정할 정도이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ODM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것만 봐도 통웨이솔라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최근 수급 불균형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발전사업자들은 외산 기업 제품 선택 시 회사의 국내 시장 철수, 파산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통웨이솔라의 장점 중 하나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영향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중국산 셀 및 모듈뿐만 아니라, 신장지구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제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통웨이솔라는 이러한 미국의 중국산 제재에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통웨이솔라의 모든 폴리실리콘 공장은 신장지역이 아닌 내몽고지역에 소재하고, 현재 모든 제조공장을 중국 내에서만 운영하고 있어 미국 관세 이슈로 인한 갑작스러운 회사 재무 위기와도 무관하다.

또한,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전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해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셀의 경우에는 매월 통웨이솔라에서 공식적으로 공시하는 셀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인식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태양광발전의 핵심은 셀이다. 그리고 셀을 만드는 핵심 소재는 폴리실리콘이다.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모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 바로 통웨이솔라이다.

최고 수준의 셀 기술력을 보유한 통웨이솔라는 엄격한 셀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셀 보다 더욱 엄격한 모듈 품질관리를 통해 가장 우수한 품질의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솔라]

2025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 선보일 통웨이솔라 모듈은?

통웨이솔라는 n형 탑콘(TOPCon) 셀 선도기업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통웨이솔라의 n형 탑콘 셀을 사용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당사는 2024년 국내 시장에 n형 탑콘 630W급 M10 모듈을 출시했다.

통웨이솔라 모듈의 주요 특징은 스마트 팩킹(Packing) 및 비파괴 절단 기술이다. 비파괴 절단 기술은 균일하고 깨끗한 절단면을 만들어 미세 크랙 위험을 감소시킨다. 스마트 팩킹 기술은 셀과 셀간 간격을 최소화해 타사 대비 더욱 높은 모듈 효율성을 제공한다. M10 72셀 모듈을 예로 들어보자. 기존의 팩킹 기술로 만들어진 모듈 효율이 93.2%라면, 스마트 팩킹 기술로 만들어진 통웨이솔라의 모듈은 94.1%의 효율을 제공한다.

630W급뿐만 아니라 대형 프로젝트 등 고출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700W급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G12 사이즈, 715W 출력의 모듈을 인증 준비 중이며, 빠르면 2025년 2분기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G12R 사이즈의 고효율 모듈도 준비 중이다. 630W급이지만, 현재의 630W 모듈 보다 크기는 더 작으면서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통웨이솔라는 HJT 및 백컨택(Back contact) 제품에 대한 파일러(pilot) 생산라인을 약 1GW 규모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HJT 제품은 아직 기술의 성숙도가 완성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HJT 셀의 경우, 수분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내구성 이슈를 완벽하게 해결한 이후, HJT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발전소에 통웨이솔라 모듈이 공급된 모습 [사진=코리아솔라]

외산 기업 제품 선택 시 A/S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은?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진행하는 A/S 정책과 동일한 정책을 진행한다. 오히려 A/S 대응속도를 높이면 높였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A/S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현장에 출동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조치한다. 모듈에 대한 A/S는 모듈 교체만이 정답이다. 이에 필요에 따라서는 A/S 확인 방문 시점에 교체용 모듈을 준비해 방문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또한, 실시간 대응을 위해 전국적인 활동망을 확보한 인버터 전문업체와의 A/S 협업 계약도 검토 중이다. 당사의 사후서비스는 통웨이솔라의 A/S 정책 및 제조자책임보험에 의거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듈 교체 관련 비용을 통웨이솔라가 직접 책임지는 형태이며, 제조자책임보험 역시 통웨이솔라가 가입해 전세계에 적용 가능한 보험의 보호를 받게 된다. 제조자책임보험은 매년 갱신 중이며, 2025년에 적용되는 보험은 건당 보상 규모가 약 120억원에 달한다.

발전사업자들은 제품 단종 시 A/S 등 제조기업의 부족한 대응에 대한 불만이 많다.

당사는 통웨이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국내 발전사업자들의 우려와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해왔고, 통웨이솔라와 단종 제품에 대한 A/S 재고 운영을 협의했다.

이에 단종 이후에도 품질보증기간인 12년 동안은 단종 제품에 대한 A/S 재고를 통웨이솔라 자체적으로 보관할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 업계의 제품 순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3년만 지나면 신규 제품이 단종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A/S 재고 정책은 발전사업자들이 느끼는 단종으로 인해 제품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해소에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대표가 KS인증을 획득해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선보인 n형 탑콘 635W M10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태양광 시장에는 국산 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산 기업이 다양한 제품으로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소 늦은 시장 진출이라는 매우 불리한 조건 속에서 코리아솔라의 대응전략은?

현재 당사의 최우선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다. 이에 당사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면서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격 구조와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당사는 통웨이솔라의 총판 개념이다 보니, 마치 한국지사처럼 매월 가격을 공지 받고 있다. 단순한 유통구조를 토대로, 공지 받은 가격에 환율과 통관, 운송료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통관 수수료 및 운송료는 실제 발생한 비용을 기준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물류업체와의 협업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규모 및 연속성 등을 고려해 가격 정책을 책정하고자 한다.

MW 단위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통웨이솔라와의 별도 협의를 통해 동일 고객 또는 연속 프로젝트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는 등 통웨이솔라 모듈을 사용한 발전사업자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Royalty)와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코리아솔라의 향후 행보는?

우선 모듈 여신거래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보증보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매출보증보험을 통해 여신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매출보증보험 조건을 현금가와 동일 조건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보증보험료도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다양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솔루션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형성할 계획이다.

매우 엄격한 KS인증 제도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신규 인증을 진행할 때마다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고객서비스는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군 확보라고 생각한다. 이에 당사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하게 추진되는 국내 에너지 관련 업체의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실제로 이번 통웨이솔라 고객 초청행사에 당사와 동행한 고객사 중 해외 영업 담당도 있었다. 이들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경쟁력 있는 모듈을 공급하고, 통웨이솔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에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코리아솔라는 이제 막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 발을 내디딘 신생 기업이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통웨이솔라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협업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를 적극 활용해 2025년 국내 모듈 시장에서 중국 태양광 모듈 업계 중 TOP3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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