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S 일체형 ESS 솔루션 공급 집중… VPP 등 유연한 연계 지원 기대
인더스트리뉴스는 2025년 <Change The World>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ESS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이번 주인공은 선그로우파워코리아 김호섭 지사장입니다. / 편집자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국내 태양광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대표적인 외산 인버터 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국내 태양광 산업에 기여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러한 성장에 대한 주목은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호섭 지사장의 리더십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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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그로우파워코리아 김호섭 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
본지는 올해 태양광, ESS 업계 CEO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통해 관련 산업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호의 주인공은 선그로우파워코리아 김호섭 지사장이다. 그는 2018년 선그로우파워의 정식 한국지사 설립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태양광 시장에 공급한 인버터 용량은 4GW를 넘어섰다.
김 지사장은 “외산기업이지만 줄곧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의 역할을 고민해 왔다”며,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닌, 한국 태양광과 ESS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기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장은 한국의 태양광 발전 및 계통 연계 정책과 관련해 국제 표준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AC(교류) 기준으로 계통 연계를 하는데, 한국은 아직 DC(직류)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여러 기술적, 운영상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태양광 설비의 간헐적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며, “ESS와의 결합을 통해 계통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발전 자체적으로도 제어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태양광 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무엇인가?
2025년 한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은 지붕형 태양광의 확대와 ESS 시장 선점이다. 상업용 건물, 공장, 주택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은 공간의 효율적 사용뿐만 아니라 전력 자립성을 강화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ESS도 태양광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REC 가중치 상향과 안전 기준 강화가 ESS 설치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과거 ESS 화재 이슈로 시장이 주춤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기술적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ESS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선그로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ESS와 태양광 인버터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직접 ESS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더 나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들을 거뒀나?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계통 안정화(계통 지원) 기술과 시장 선도적 솔루션 제공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부터 FRT(Fault Ride Through)와 유효·무효 전력 제어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이러한 기술은 2024년 규정이 공식적으로 도입되기 이전부터 이미 적용돼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제적으로 주도해왔다.
또한,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1500V급 스트링 인버터를 도입하며, 기존 1000V급 중심의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었으며, 고객에게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무엇이었나?
급변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시장의 수요를 유연하게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에 있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프로젝트 맞춤형 조직 개편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왔다.
아울러 국내 EPC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선그로우 제품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에 진출할 때,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본사 및 해당 지역 지사와 협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진출을 지원한다. 이러한 유기적 협력과 맞춤형 지원이 고객 만족과 사업 확장의 핵심 동력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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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섭 지사장은 “PCS 일체형 ESS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 “VPP 솔루션을 유연하게 연계 및 지원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인버터, ESS를 공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현재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ESS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PCS(전력변환장치) 일체형 ESS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본사 내 ESS 전담 개발·제조 팀이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효율, 고신뢰성 ES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선그로우 본사의 ESS 테스트 시설에서는 배터리셀 낙하 시험, 고온 시험, 압착 시험 등 다양한 극한 환경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화재 예방과 안전성 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터리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연계형 ESS와 산업용 ESS 등 한국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에너지 전환과 전력 효율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존 전력시장 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계획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선그로우파워코리아는 인버터와 ESS를 다년간 개발, 제조해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듈 및 VPPC 파트너사와 협력해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 시장에 최적화된 VPP 솔루션을 유연하게 연계 및 지원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인버터, ESS를 공급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태양광을 비롯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나 정책 제언, 업계와 공유하고픈 생각이 있다면?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이끌 ESS의 주요한 성공 요소는 배터리의 성능과 신뢰성이다. 선그로우는 화재 예방과 장기적 수익성 보장을 위해 ‘3E(Electrochemical, Electronics, Electrical Grid Support) 일체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본사의 ESS 테스트 시설에서는 배터리셀, 패키징(PACK), PCS, BMS에 이르기까지 성능과 환경 내구성 테스트를 전반적으로 수행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ESS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그로우는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S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의 2025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는 PCS 일체형 ESS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용 국내 전력시장 수요에 맞춰 전략적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자립 실현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아 고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 리더로 도약할 것이다.
오늘의 본인이 최선을 다할수록,
내일의 본인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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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섭 지사장은 “내일, 그리고 미래의 본인은 현재의 나의 진솔한 태도와 노력이 책임진다”고 생각을 전하며, “오늘의 본인이 최선을 다할수록, 내일의 본인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
태양광 산업에 참여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기억이 있다면?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해외 프로젝트(베트남 90MW, 카타르 830MW)를 수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다.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점과 동료들이 해외 프로젝트까지 역량을 넓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추가적으로 나오는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다. 몇 번을 봤던 영화지만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많은 영화다.
주인공 에린 브로코비치는 전문 지식 없이도 끈기와 도전 정신으로 배우면서 성장한다.
옳다고 믿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태도,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로 사람의 신뢰를 얻는 과정, 그리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평소 나의 생각과 행동에도 많은 동기를 부여하는 작품이다.
직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저는 직원보다 동료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 최대한 수평적인 문화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며, 동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피드백을 반영한다.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던 때가 있었다. 솔라투데이 인터뷰를 포함해 과거 인터뷰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대표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헬스장도 다니고 있고 작년 초부터는 킥복싱을 시작해 재미있게 하고 있다. 킥복싱 1단을 취득하기도 했다. 올해는 테니스, 주짓수 등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2025년 개인적으로 달성하고픈 목표는?
중국어로 충분한 업무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고 싶다. 목표를 잡으면 꾸준하게 하는 편인데 중국어가 잘 안된다. 개인적으로 중화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중국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 하면서 아들과 중국 문화를 같이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직원들에게 나누고픈 메시지는?
내일, 그리고 미래의 본인은 현재의 나의 진솔한 태도와 노력이 책임진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본인이 최선을 다할수록, 내일의 본인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나아가 선그로우도 더 나은 모습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