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업스와 합병으로 수요와 공급 분산자원 모두 보유한 ‘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PPA 시장이 점차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공급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공급기업의 증가는 시장 활성화의 필수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수요기업이 피해를 당할 확률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장기간 운영되는 태양광 사업의 특성상 수요기업들은 공급기업을 더욱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
에너닷 에너지금융그룹 김형준 그룹장(CIO) [사진=인더스트리뉴스] |
신재생에너지 IT 솔루션 기업 에너닷은 최근 종합 에너지플랫폼 서비스 기업 인업스와 합병을 완료하며, PPA 시장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PPA뿐만 아니라 지붕 임대사업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사업 전반에서 활약 중이던 에너닷은 인업스와의 합병을 통해 PPA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그 기반에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보여준 양사의 사업 및 핵심 역량이 있다.
이에 대해 에너닷 에너지금융그룹 김형준 그룹장(CIO)은 “국내 DR(Demand Response, 수요자원거래) 대표기업 중 하나인 에너닷이 지붕형 태양광 등 PPA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을 보유한 인업스와의 합병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모두 관리하는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그동안 국내 PPA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토털솔루션 제공을 통해 PPA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이번 합병의 의미를 밝혔다.
PPA에서 기업의 전력 사용량 분석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듯 DR의 핵심도 해당 기업의 전력 분석이다. 김 그룹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PPA 시장에 진출한 기업 중 직접적인 DR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 거의 없다. 여기에 PPA 사업을 진행하던 인업스의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졌다. 국내 PPA 시장에서 에너닷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 그룹장은 “에너닷은 약 25MW 규모 자체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사업 전반에 녹여내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만으로 제주 입찰제도에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에너닷은 국내 PPA 시장에서도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업의 현황별 맞춤 PPA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닷의 PPA 사업 전략은?
수요와 공급, PPA 운영 전반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오랜 시간 지붕형 태양광 임대사업을 진행해 온 에너닷은 설비 운영 전반의 기술적 강점뿐만 아니라 파이낸싱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전략적으로 기업의 PPA 운영에 최적의 도출점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블렌디드(Blended, 혼합된)’한 PPA 운영 전략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력 사용량에 따라 공장 내 모든 유휴부지에 PPA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곳도 있다. 전력 패턴 분석 등 당사의 기술력으로 대상지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PPA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6개 광역 도시가스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에너지 신사업 플랫폼 기업인 인업스와 합병한 만큼, 당사는 주주사인 지역 도시가스사와의 제휴를 통해 지역 도시가스 권역을 중심으로 온사이트 PPA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렌디드’한 PPA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유휴부지 면적 대비 전력 사용량이 적은 공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유휴부지의 30% 정도만 사용해도 PPA를 충족시킨다면, 나머지는 오프사이트 PPA나 지붕 임대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략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PPA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또는 운영 방식에서도 ‘블렌디드’한 전략을 찾을 수 있다. 운영 전반을 파악 및 관리하고 싶은 사업주나 사업 운영 전반을 우리에게 위임하고 생업에 집중하고 싶은 사업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업주별, 부지별 맞춤형 전략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기업이 국내 PPA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에너닷이 가지는 경쟁력은?
PPA의 토대는 결국 태양광발전소이다. 장기간 태양광발전소를 얼마만큼 잘 운영하느냐가 PPA 운영의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당사는 태양광발전소 O&M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20여년 이상의 태양광발전소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된 O&M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온사이트 PPA의 이슈 중 하나가 ‘초과 발전량’이다. 전력 패턴 파악 등 대상지를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면, 사업주 관점에서 커다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을 모두 관리하는 토털솔루션 기업인 에너닷은 이러한 PPA 시장에서 어느 곳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 |
에너닷은 수요기업의 전력 사용량, 생산량 및 발전량을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PPA 도입효과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에너닷] |
태양광발전소 O&M 분야에서 에너닷의 기술력은?
IoT 단말기 인증, AI 기술, 데이터 활용 역량과 관련된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닷은 건설부터 운영관리까지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해 구축했다. 또한, 기업에서 활용하기 편한 태양광 자산관리 ERP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솔루션을 통해 발전량 예측 및 고장진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온사이트 PPA를 고려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사업 진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제언 또는 제도적 개선점은?
우선 PPA 용량보다 초과 발전 시 현재는 판매가 불가능한 초과 발전량을 판매가 가능하도록 변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온사이트 PPA는 한전의 설비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사에 문의하는 수요기업의 절반이 PPA를 포기하는 이유이다. 바로 1MW 이상의 규모만 온사이트 PPA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설치 제한의 축소가 필요하다.
에너닷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PPA 시장에서 에너닷의 궁극적 목표는 DR과 PPA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온사이트 PPA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토털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당사는 현재 보유한 약 25MW 규모의 자체 태양광발전소에 더해 전력중개, 수요관리 등 수요와 공급 측면의 분산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향후 육지로 확대될 재생에너지 실시간 입찰제도에 대한 대응까지 추진 중이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