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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리더스클럽 9] 비엠이 이상곤 대표 “2025년 말 ESS 출시 계획… 전력도 중개하는 유통기업 ‘비엠이’될 것”

기사승인 2024.09.0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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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 O&M 및 전력중개 등 사업 다각화… 민간 전력회사로의 도약 준비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Change The World>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아홉 번째 주인공은 비엠이 이상곤 대표입니다. / 편집자주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비엠이(BMEnergy)는 국내 태양광 업계가 막 싹을 틔우던 2008년에 태양광 부품 생산에 필요한 주요 장비, 원부자재, 기술 공급을 하고자 설립된 태양광 유통 전문기업이다.

비엠이 이상곤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비엠이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태양광 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나라 경제를 책임지던, 기반이 단단히 다져진 여타 산업이 많았음에도 이상곤 대표가 비엠이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인들이 그렇듯, 선견지명에서 비엠이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 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에 몸담았던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점차 태양광으로 흘러가는 모습에 주목했다. 향후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 대표는 당시 재직 중이던 기업에 태양광 사업으로의 진출을 건의했지만, 도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직접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이 대표는 “만남이 잦았던 국내 반도체 제조현장의 관계자들이 잉곳, 웨이퍼 등의 제조기업으로 이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향후 태양광이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한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지만, 이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구축된 회사는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했고 ‘그럼 내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비엠이를 설립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태양광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상곤 대표. 국내 태양광 업계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는 ‘2024년 태양광 업계 CEO 릴레이 인터뷰’의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이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사명을 ‘비엠이’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비엠이(BMEnergy)는 에너지(E)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BM)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또 다른 의미는 우리 아들의 태명인 ‘범이’에서 따왔다. 아들의 사주가 좋다고 해서 좋은 기운이 사업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웃음).

비엠이 설립 이후 16여년의 세월이 지났다. 가장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비엠이는 국내 태양광 부품 생산 시장에 기여하고자 설립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국내 태양광 웨이퍼 제조시장에 혁신적인 다이아몬드와이어소우 기술과 추가 핵심기술인 다이아몬드와이어소우 쿨런트 및 세정제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기업들에게 원가절감 및 두 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제공한 바 있다. 기존 웨이퍼 리사이클 설비방식인 원심분리방식도 필터프레스방식으로 변경해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부품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제조기업이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스트림 시장은 문을 닫게 됐고, 결국 당사 또한 더 이상 기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쉽다.

현재는 다운스트림 시장인 태양광 발전소 기자재 유통, 발전사업 및 운영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임직원의 노력으로 태양광 기자재 유통라인을 구축했고, 10MW 규모 자사 태양광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인버터 유통망과 전문적인 A/S 조직을 바탕으로 O&M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비엠이 미국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당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추진해 많은 기쁜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항상 시장의 변화를 조금 빠르게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분기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당사는 지난 2020년부터 ESS 사업을 준비하며 PCS와 배터리 인증을 마쳤고, 현재는 국내 ESS 제조기업과 협업해 2025년 말 출시를 계획하며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전력중개사업은 변화의 근간이 되는 제도이다. 특히, 최근 자주 거론되는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그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미 많은 선진국은 민간 회사를 통해 전력을 거래하며 선진 체계를 구축한 데 반해, OECD 국가 중 현재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만 민간 전력회사가 없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공사가 총괄 지휘하는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다.

분산에너지법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력 수요지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도모한다. 직접 거래·가격 차별화 허용으로 전력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것이다.

이에 당사는 민간 전력회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미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의 면허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 판매 사업자, 전력 저장 판매 사업자, 통합 발전사업자 면허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ESS 사업과 전력중개사업은 미래의 비엠이를 구성할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비엠이 이상곤 대표는 “내가 납득이 돼야 남에게 팔 수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품질이 검증된 Tier-1 기업들을 선별하고, 당사의 현장 실사를 거쳐 사후서비스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공급 제품을 최종 선정한다”고 제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태양광 설비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설비 및 브랜드가 공존하는 태양광 산업에서 비엠이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 번째는 기업의 규모나 평판이다. 그렇게 선별된 기업들을 두 번, 세 번 직접 제조시설을 방문해 기술력과 품질을 확인한 후 선택하고 있다. 기업의 이름값만 믿고, 또는 가성비 제품이라고 별다른 검증 없이 무작정 제품을 공급했다가는 자칫 고객과의 신뢰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가 납득이 돼야 남에게 팔 수가 있다.

정리하자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품질이 검증된 Tier-1 기업들을 선별하고, 당사의 현장 실사를 거쳐 사후서비스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공급 제품을 최종 선정한다. 그동안 당사에 보여준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며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을 접하는 유통 전문기업으로서, 제조기업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M10, M12 등 기업별 주력 모듈의 사이즈가 달라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듈 사이즈가 규격화돼 더욱 효율적인 시공 및 운영이 가능해지길 바란다. 또한, RE100 시장에 발맞춰 100% 신재생에너지으로만 제품이 제조돼 진정한 의미의 RE100이 달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태양광 설비 분야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리파워링’ 대응 전략은?

태양광발전소 리파워링은 2008년 초창기에 준공된, FIT가 끝난 발전소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면서 점점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사는 기존에 확보된 태양광 기자재 유통망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구축한 O&M 조직 및 태양광 전문 기술 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위한 정책적 제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른 성급한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정책이 시행되기를 바란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다른 선진국들 대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RE100 이행 등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견인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REC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비엠이의 향후 사업 계획 및 장기적인 목표는?

어려움을 겪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지만,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 기여와 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당사는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역 주민이 참여형 모델인 ‘신재생에너지 빌리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분산에너지와 전력중개 시장에 대응하고자 ESS 사업을 재개하고, O&M 및 전력중개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태양광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기여하는 비엠이가 되고자 한다.

비엠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Tier-1 기업 중에서도

당사의 꼼꼼한 현장 실사를 통과한 기업의 제품만 공급하며,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대표님의 경영 철학은?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 대한민국 대표 태양광 기업 중 하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변화하는 시장에 도전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보통 일이 바빠서 건강을 챙기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걷기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웃음). 아침, 점심, 저녁 때는 항상 30분 이상 걷고 있으며, 하루 만보 걷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회사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사람,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을 중요시하고 있다. 상호간 존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문폴’이라는 SF영화를 봤다. 달이 구조물이고, AI가 지구 문명을 파괴하기 위해 달을 지구에 충돌시키려고 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다. 그럼에도 문폴을 선택한 이유는 이미 우리 삶 속에 AI가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AI가 통제를 잃을 경우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마음에 와닿은 것 같다.

2024년 달성하고픈 개인적 목표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최근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올해 목표는 연말에는 사업이 안정화돼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에게 남기고픈 한 마디는?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은 늘어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표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앞으로는 고마운 마음을 마음속에만 간직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상대방에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여러분도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한다면, 상대방 역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한교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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